일상 2015. 1. 29. 16:10

Wendy의 30대

어느날 문득 ..

'아이의 성장 동영상을 만들어 줘야지' 라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정리했습니다.

잘찍지도 못하는 사진을 취미랍시고 들고 다닌 카메라가 그녀와 우리 가족의 기록을

남 길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생각에 나름 잘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의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 둘을 키우느라 잊고 지낸 사랑하는 아내의 모습이 들어 옵니다. 

저를 만나기 전과 후.. 그리고 아이가 하나 둘 늘어나고...

세월에 따라 우리는 조금씩 변해가지만  ..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그녀를 위한 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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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여름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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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4. 4. 2. 00:22

호박이 탄생

호박이의 예정일이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오늘은 유도 분만을 하기로 한 날... 갑자기 진통이 옵니다.

다행입니다. 되도록이면 유도 분만 하지 않고 자연 출산 하기를 바랬는데 신호가 오네요. 준표 때도 딱 일주일이 지나서 신호가 왔는데 호박이도 똑 같습니다. 옷을 입고 집을 나섭니다.

병원 문을 들어서는 웬디..아직은 좀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아빠는 아이의 탄생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카메라에 삼각대에 이것저것 챙겨서 오는 중 입니다.

심박수 정상이네요.

슬슬 진통이 오기 시작합니다.

가만히 앉아 있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틈틈이 이렇게 웃어 보입니다. 진통속에서도 씩씩한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편안합니다.

저는 진통을 지켜 보며 사진을 찍으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 ?? ㅎㅎㅎ 
이렇게 보니 좀 못돼 보이는 군요..

아이가 좀더 내려 오라고 말 위에 올라 앉았습니다.

흔들 흔들 흔들...

병원에 온지 두시간이 다 되어 가네요..8시에 도착 했는데 벌써 9:55 분 이예요.

진통이 계속 됩니다.....

너무 참기 힘든 진통이....
힘내 여보~!!!

저는 잠시 쫒겨 납니다...
밖에서 대기..

드디어 우리 둘째 호박이가 테어났습니다. 우렁찬 울음 소리와 굵은 탯줄이 보입니다.

 

그렇게 울더니 엄마 품에 안기면 조용해 집니다.

쭈글쭈굴...누굴 닮았나...?

 

 

첫 목욕.....

 

 

3.42kg 건강한 호박이가 테어났습니다

씻겨서 엄마에게 가는 길...

아이를 보고 환하게 웃는 엄마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엄마품에서 편안해 하네요..

 

 

 

몸을 추스리고 아이를 봅니다..
잘 있는지 궁금하고..봐도 또 보고 싶은 엄마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준표와 할머니와 첫 만남.....

준표에겐 낯선 동생이 생겼습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나눠 줘야 한다는 불안함이 있는 준표...

지금은 호박이가 준표에게 그리 반가운 손님은 아니지만 ,,

시간이 지나 커 갈수록 둘이 서로 의지하고 돕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한다 아이들아...건강하게 잘 자라렴...

사랑해 여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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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허브랜드

 토요일 아침.

봄은 봄인데 꽃을 볼수 없습니다. 날씨는 따사롭고 새싹이 날 것 같은데 아직도 세상은 겨울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우리는 꽃이 있을 곳을 찾아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런 곳은 역시 식물원 !!  옛 기억을 더듬어 보니 허브랜드가 생각 났습니다. 결혼 하기 전에 다녀 온 곳이었는데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

커피 한잔을 들고 허브랜드로 향했습니다. 50km가 채 되지 않는 길은데 한시간을 조금 넘게 걸려 도착한 허브랜드. 우와 ~~ 규모가 전보다 몇배는 더 커 진 것 같습니다.

 

준표는 허브랜드 지도를 들고 어딜 갈지 고민을 합니다... 어 ? 거꾸로 들고 있었군요^^

 

삼각대를 세우고 엄마와 아들이 사진을 찍어 봅니다. 손을 잡은것도 아니고 안잡은 것도 아니고.. 둘다 어색하군요.

 중간에 준표가 끼니 훨씬 자연스러운 그림이 나옵니다.

 역시 .. 저는 집사람과 같이 있을때가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군요.

 온실속에서는 잠바를 입고 다니기에는 너무 덥기만 합니다.

 아구 민망해라..

푸훕

 음 이 아이는 언제나 나올까요....

 할머니~

저거 보세요~!!

 

물동이를 머리에 이듯 머리에 이는 시늉을 내 봅니다. 시늉을 낸다는 것은 흉내를 낸다는 것이지요. 우리 어머니 말씀입니다. 본인이 생각하시기에도 웃겼나봐요. 크게 웃으시며 즐거워 하시네요.

 푸훕~!!

 꽃은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모두 좋아하는 대상인 것 같아요. 모두 너무 즐거워 합니다.

 그런데..준표가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흘린 모양입니다. 그럼 그렇지 계속 들고 다닐때부터 뭔가 사건이 일어 날 것 같더라니...

 정말 꽃이 화려하죠?

 준표는 호박이의 소리를 들어 봅니다.

언제 나올거니? 호박아! .. 호박이는 아무 대답이 없습니다.

 음 ~ 아름다워라

 

 꽃처럼 예쁘게 미소 짖는 모습이 아름답네요

 허브 식물원을 지나 산타 마을에 들어섭니다. 선물을 준비하고 준표를 위해 노래를 불러 주네요... 사실 노래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선물 상자에는 무슨 선물이 들어있을까요? 아무것도 없지만 아마 있다면 .. 무한한 상상력의 선물이 있겠죠?

 산타마을 사람들에게 둘러 싸여져서 부끄러운가봐요.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는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오랜만에 자연에 나오니 즐거우신가봐요.

 산타는 하늘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옵니다.

 그리고.. 당나귀 먹이주기 체험. 당근 한 컵을 1000원에 사서 먹이로 줍니다. 배고픈 당나귀는 눈깜짝할새에 다 먹어 버립니다.

 너무 배고픈 당나귀가 손을 물어 버릴까봐 나모 고챙이에 끼워서 먹이를 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소원을 적습니다.

소원은 간단하답니다.

호박이와 건강하게 만날수 있기를..
준표가 행복하게 자라기를..
엄마 아빠가 오래 오래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할머니..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엄마는 소원이 적힌 하트를 높이 높이 다십니다.

높은 곳에 달고 싶다고 하시네요..

 호박아 ..건강하게 테어나라..할머니

 준표 엄마도 소원을 빌어봅니다.

 홍준표..산타 사랑해요...가 ... 표준 홍산타 사랑해요가 돼 버렸군요..ㅎㅎ

아..그 밑에는우리의 것도 있군요.. 부끄부끄..

 너무 높은곳이라 바라만 봐야했던 준표는 살짝 삐쳐 있군요..

 우리 것 뿐 아니라 ...뒤에는 저렇게 많은 소원들이 달려있습니다. 우리 맘속에 소원들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한참을 다녔더니 배가 고픕니다.  밥집에는 허브 비빔밥이 있네요.. 맛은 잘 모르겠지만..음 어쨋든 예쁘고 채소가 많이 들어있어 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허브랜드의 뒷골목에는 70 ~80 년대의 모습의 거리를 꾸며 놓았네요.. 달고나를 만드는 준표엄마의 모습이  전문가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잘 되었으려나?

 둥둥둥...기대 만발

 준표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먹을게 너무 많은 준표는 그냥 놀이일뿐이겠죠 ?

누군가에게는 정말 맛있는 간식이었는데요..시간속에 사라져갈 달고나 입니다.

 앗 토끼다~

 옛날 물건을 보니 하실 말씀이 많습니다. 이건 어디에 쓰이는 물건인지 설명을 해 주십니다. 우리 집에도 있다고 하시네요.. 나중에 가져다가 집에 걸어놓아야겠습니다.

 음..양반의 모습은 좀 아닌듯 한데...

술한잔 한 이방 같기도하고...ㅋㅋ

 음... 준표도 점잖은 양반의 모습은 아닙니다..^^

 잠자는 흉내를 내 보는 웬디..

 저도 해 보려고 하는데...

준표도 같이 하고 싶다고 끼어 듭니다.. 그치만 키가 작아서 푸훕..

 나무에 매달려 있는 산타..

준표가 살려줘 살려줘를 외치는 것 같다고 합니다. .

그러고 보니 좀 아슬아슬해 보이네요..

이렇게 하루가 지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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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2012. 12. 25. 14:29

덕유산 설경

겨울이 되면 꼭 가고 싶은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덕유산 입니다.

덕유산은 가장 편안하게 설경을 만날 수 있는 산 입니다. 곤도라를 15분 정도 타고 산을 오르다 보면 점점 나무가 하얀 색으로 변해 가는 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눈 인가 싶은데 눈보다는 더 날카로운 아름다움이 있죠. 그것은 빙화 입니다. 낮은 기온과 안개 때문에 나무는 얼음으로 뒤 덮이게 됩니다. 꼭 서리가 내린 듯 한 모습이죠. 

곤도라를 타고 오르면 처음 만나게 되는 상제루 라는 건물 입니다. 얼음막으로 덮여서 약간 기괴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상제루 에서 바라본 향적봉은 보기만 해도 차가운 얼음꽃이 피어 있습니다. 산 아래로 바라다 보이는 운무가 아름답기도 하고 얼마나 높이 올라와 있는지를 가늠하게 하죠.

구름도 힘겹게 향적봉을 넘어가고 있네요. 저 구름이 나무 틈 사이를 지나면서 얼어 붙어 빙화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잠시 향적봉을 뒤로 하고 찰칵 .. 칼 바람이 부는데도 카메라 앞에서는 모자를 벗어놓고 큰 미소를 짓습니다. 대단하십니다..^^

향적봉에 가는 길..

이름을 지어 주고 싶은 나무를 만났습니다. 가지가 남쪽으로만 자란 이녀석은  비 대칭입니다. 반대로 서지 않으면 구도가 잘 잡히지 않습니다. 나무 혼자만 찍어놔도 좀 불안한 구도지요.. 그래서 서로 토라진 듯 한 등 댄 모습이 저는 좋습니다.

파란 하늘과 ... 눈 과...꽁꽁 싸맨 Wendy...^^

 

이젠 정상입니다.

꼭 하늘에 닿을 듯 한 계단을 올라 정상에 오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산 아래는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강한 바람에 오래 있을 수도 없네요.

대피소로 내려 가는 길. 그림자의 꼬리가 길어집니다.

언덕 넘어 해가 넘어 가네요..

추위 속에서도 생명을 유지하는 풀들의 외로운 싸움 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추워도 저 태양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을텐데... 저 태양이 지고 나면 기나긴 어둠의 밤을 보내야 하는 작은 나무들이 안쓰럽습니다..

하지만 석양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이곳 덕유산 정상이 아니라면 땔감이 되었을 고사목이 한폭의 그림처럼 서 있습니다.

 

살아서 500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고사목 입니다. 두 나무는 부부였을까요 ? 죽어서도 같이 하는 두 나무가 보기에 좋네요.

 

 

 

어둠은 내리고...

안락한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밖은 -16도가 넘는데 대피소 안은 찜질방을 방불케 하는 더위 입니다. 좀은 공간에 여러명이 지내는 곳이라 잠을 자기가 쉽지는 않네요.

 

아침을 먹고 다시 온길을 돌아 갑니다.

 

어제 한번의 추위를 경험했느데 추위에는 익숙해 지지가 않습니다.

뒤돌아 서 있으니...춥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를 뒤로한채 저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분은 하산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모델 등장...^^

춥다고 범준이와 와이프는 내려가고... 뒤에 남은 현숙씨가 모델이 됩니다. 구름속에 가려졌던 태양이 잠시 얼굴을 내밉니다.  새벽 부터 내린 눈이 이제 그치려나 봅니다.

 

하산 하는 길.. 잠시 뒤를 돌아 보고

다시 내려 갑니다..

 

그리고 토라진 나무에서 다시 한번 포즈를 잡아 봅니다.

저도 살짝...^^;;

아름답죠 ?

어름에 뒤덮힌 얼음이요..^^

상제루는 손오공의 무술 연습이 한창 일 것 같은 모습입니다. 사오정과 저팔계도 나올 듯 한 그런 모습이지요.

눈보라를 뚫고 상제루에 가는 모습은 잠시의 눈보라를 피해 쉴 수 있는 쉼터 같은 모습입니다..고단한 삶을 잠시나마 쉬어 갈 수 있는 곳...그런 느낌이예요.

벌써 표정이 편안해 보이죠?

새벽 부터 내린 눈에 눈 꽃이 포근하네요..

눈꽃 얼음꽃 모두 참 아름다운 것 같아요..

 

 

좋은 동행이 있어서 더욱 아름다웠던 덕유산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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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2. 11. 10. 21:20

안양천 가을 산책로

 카메라 핀이 맞질 않아서 핀교정을 하러 갔다. 단종된 내수 제품이라 교정비를 5만 6천원이나 달라고 한다. 중고 60만원 짜리 제품은데 교정 하자니 돈이 아깝고 그냥쓰자니 초점이 잘 안맞아 참 난감하다. 우선은 핀교정하지 않고 쓰고 있는 중인데.....

초점이 흐  릿  하다.

팔자니 대체 품도 없고.... 흠집이 많아서 팔릴 것 같지도 않다.... ㅠㅠ

안양천변...

봄, 여름, 가을이 아름다운 산책로에서 가족들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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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숲에서 가을을 만나다

 오랜만에 서울 숲에 다녀왔습니다. 준표 엄마는 할 일이 있어서 저와 준표 둘이서 시간을 보낼 곳이 필요했거든요. 준표와 단둘이 지내는 시간은 쉽지는 않습니다. 티격태격하면서 조금은 어색한 순간들도 생기거든요. 그러면 갈 곳은 역시 놀이터가 좋습니다. 준표는 맘껏 뛰어 놀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학교 후배 결혼식을 마치고 정규 가족과 함께 서울 숲으로 갔지요. 참 !! 오랜만이란 표현은 좀 맞지 않는 것도 같네요. 자주 가는 곳이 아니거든요. '두번 쯤 가 봤나?'

지리적으로는 회사에서 다리를 하나 건너면 갈 수 있는 공원입니다. 갈때마다 " 우와~~ 정말 좋다" 를 연발하게 되는 곳이죠. 그런데 자주 가지 않게 되는 공원이예요.

서울 숲은 인공적 아름다운과 자연의 조화가 잘 이루어 지는 공원입니다. 커다란 호수도 있고, 나비 정원, 사슴 먹이주기 체험, 체육 공원, 억새 밮,메타세콰이어 길, 은행나무 길, 등 참 많은 것들이 있네요. 가을의 서울 숲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 혹시 못 가보신 분은 가을이 가기전에 꼬옥 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서울 숲에는 이런 커다란 호수도 있답니다. 호수는  나무와 갈대밭에 둘러 있지요. 단풍과 갈대가 호수의 반영과 함께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날이 맑으면 맑은대로, 혹시 가을비가 온다해도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것 같아요.

 준표는 모든게 신기합니다.

참 준표가 바라보는 작은 개울에는 사실 아무것도 없답니다. 옆에 누군가가 바라보니 무엇이 있는지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한참을 찾아 봅니다.

 정규는 단풍을 선물하네요. 보기 참 좋은 광경입니다. 마치 연애 하는 것  같아요.

 산책길 옆으로는 토끼집이 있습니다. 토끼는 우리 회사의 뭉치(고양이)같은 표정입니다. 걱정 없는 표정으로 살짝 지루한듯 모습으로 나른한 오후의 낮잠을 즐깁니다. 

사슴도 있네요 ~

준표가 낙엽을 주고자 노력했는데 결국 먹어주지 않았답니다. 아마도 먹이 주기 체험에서 포식을 하고 온거겠지요 ?

 사슴도 좋고, 토끼도 좋지만, 사실 준표는 이런 산책을 그리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기에는 너무 어린 것 같아요. 자동차 놀이나 로보트 놀이가 더 재미 있어요. 걷기도 힘들고요. 아빠를 졸라 보지만 아빠는 잠깐 안아주고 바로 걷게 합니다. 꾀가 난 준표는 벤치에 누워버리네요.

 억새도 참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준표와 실갱이 하느라 억새를 아름답게 담을 수 없었다는 핑계를 대 봅니다. ^^;; 사진 보다 몇배나 아름다운 억새 밭이예요.

 준표보다 한살 많은 우진이는 좀 더 어른 스러운 것 같아요. 키도 좀 더 크고 엄마 아빠가 모두 있으니 기분이 참 좋아보여요.

 아...

그러고 보니 정규가 베드민턴 채를 가지고 왔군요...

가지고 왔다가..... 짐만 되었겠군요. ^^

 준표는 신이 나지 않습니다.

엄마가 없으니 무얼해도 재미가 없어요. 의젓해 보이는 모습인데...사실은 기운이 별로 없는 모습입니다.

 우진이는 돗자리를 펼쳐  단단히 소풍을 즐길 모양입니다.

 

 

 역시나 준표는 신이 나지 않아요...

아마도 엄마 생각을 했겠죠 ?

 

그치만 돗자리를 피자 우진이형의 자동차를 가지고 잘 놉니다. 준표는 자동차를 너무 좋아해요..물론 그 자동차가 로보트로 변신하면 더 좋아하지만요..

 그리고....

좀 지친 우리는 라면을 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일마친 준표엄마를 만났습니다. 세시간 가까이 뛰어 다녀서 그런지 보자마자 ..쿨쿨...

 

가을은 .. 참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몇 개월의 찬란한 초록을 뒤로한채 흙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지요. 몇 일 남지 않은 가을의 매력에 다들 푹 빠져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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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2. 10. 3. 21:59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잘 정리된 정원수와 가로수에 익숙해진 서울 생활 때문인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정리되지 않은 자연의 그 무언가에 더욱 끌리게 되었습니다.

몇년째 이어지는 여의도를 지나는 출근길과 퇴근길..

올리픽 도로 옆으로 보이는 여의도 샛강 공원은 무언가 야생의 모습이 있습니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상하게 인연이 닿지 않은 공원입니다.

하늘 공원을 갈까 선유도 공원을 갈까 고민을 하던중 마침 여의도 샛강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앗싸라 비아 콜롬비아 ~!!

샛강 공원 가자 !!

선유도를 가는 길은 아름답지만 여러번 간 터라 패스 사진 몇장만 ^^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네요.

자전거를 타는 인구가 이렇게나 많다니..

 

 

 꼭 미래 도시에 전력 공급 되는 것 같죠 ?

저 전력이 끊기면 저곳은 암흑의 도시가 된답니다....ㅎㅎ

 우선 점심겸 간식으로 준비한 햄버거를 먹습니다.

이렇게 야외에서 먹으니 나름 괜찮은 맛입니다.

 샛강으로 가는 길..

몇개의 터널을 지나야만 갈 수가 있습니다.

저 터널은 문명과 야생의 공간을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지요..물론 뻥입니다.

 터널을 지나서는

개망초가 흐드러지케 피어 있습니다.

정말 볼품없는 저 꽃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없네요. 정말 소외된 곳에서만 피는 꽃 같아요

잡초의 일종이랄까....ㅎㅎ

 준표는 오늘 너무 신이 납니다.

엄마와 아빠사이를 지치지도 않는지 왔다갔다 하네요.

 같이가~~

 

 조금만 있으면 엄마와 준표는 친구가 될 것 같아요.

 이봐요~

풀 뜯으면 안돼요 !!

눈으로만 보세요 !

 아 ~

무언가 뜯는건 아니군요..

준표에게 무언지 설명해 주나봐요.. 그런데 가만 웬디는 풀과 나무에 대해선 하나도 모르는데 무얼 말해 주는 걸까요 ? 궁금합니다..

 아니구나..

저럴려고 유인한 거군요..

 준표가...

아빠를 따라 풀 밭에 들어 옵니다.

역시...모르면 과감해요..

옷에 다 붙을텐데..

뒤 따라 들어온 엄마는 또 120 데시벨 이상 고음을 냅니다.

앗 ~~

벌이다~~

온통 벌들이군요 .

전 벌을 보면 참 반가운데 웬디는 안그런가 봐요.

 도망가자..

곤충이 무서운 엄마는 자식을 뒤로한채....튑니다..

그러더니 좀 미안했나봐요.

 멀리서 기다려 주네요

 이런 이런.

온통 가시 풀 씨앗이 붙어 있네요..

앗 따거 !

 생태 공원엔

이렇게 버드나무 군락지가 있어요.

그런데 준표는 갑자기

왜 저런 뭐 씹은 표정이 된걸까요?

몹시도 못 마땅한 일이 생겼나 봅니다.

그것도 잠시 엄마와 함께 걷는 길은 즐겁기만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잡초 ^^;; 도 예쁘기만 합니다.

꼭 시골 집 가는 길 같다고나 할까요 ?

다시 ...

터널을 지나 문명으로 오는 길...

그곳에 거미가 있어요 !! 준표가 손으로 꾹~~~ ㅋㅋ

엄마는 120 데시벨 이상의 고음을 냅니다..

우리가 지나온 그 터널을

누군가가 지나가네요..

다시 찾은 문명의 도시입니다.

하지만 하늘도 구름도 너무 좋은 곳 이예요.

갔다온 사이 아름다운 도시가 되었나봐요. ^^;; (아 ~ 유치 오글오글 )

슝~ !!

쓩~!!!

그녀는 하늘을 나는 신공이 생기고...

준표는

강아지 풀과 말하기 신공을 익혔습니다.

너무 신나는 엄마 아빠와 산책이예요.

시간이 되시면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 드려요..

사람이 많지 않아 번잡하지 않고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곳 입니다. 가을이 특히나 좋을 것 같은 곳이니 이 가을 가기 전에 꼭 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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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2012. 9. 28. 22:32

선운사 꽃 무릇(상사화)과 내소사

가을이 되면 항상 습관처럼 " 선운사에 가자 " 를 입에 달고 산지 4년이 되었습니다.

어제가 4주년 결혼 기념일 이었으니 딱 4년이 되네요.

추석 명절을 보내러 시골집에 가는 길에 선운사에 들렀습니다.

 선운사에서 유명한 꽃 무릇이 피어 있겠지 라는 기대를 가지고 왔지요.

그런데 도착해서 산채 비빔밥에 더덕 구이를 먹던 식당에서는 피었는지를 모르겠다고 하네요.

저번주가 절정이었다고 하는 직원의 말을 듣고 선운사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산사의 입구에는 고창에서 유명한 복분자를 파는 노점들이 복분자를 갈아 주며 유혹합니다. 이젠 저도 나이를 먹었는지 그런 유혹에 넘어가고 싶어집니다.. 복분자나 사가야겠다.. 결심하고 산사로 발길을 옮깁니다.

상사화는 꽃이 다 지고 앙상한 뼈만 남아있네요.

한주 만 더 피어 있지 ...라는 원망을 하며 시원한 가로수 길을 걷습니다.

사진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Wendy를 설득해서 길에 세우고  찰칵....

 싫다고 빼더니...  이젠 즐거운가 봐요.

준표는 어제부터 예쁜 모습, 귀여운 모습이라면 저런 포즈를 취하네요..

누굴까요? 저 포즈를 가르쳐 준 사람은..

산책하는 길 ..

준표도 기분이 좋아요.. 전에는 포즈도 취하지 않더니 이젠 이런 저런 포즈를 취하네요.

 내가 보기엔 이상하고만..

엄마는 포즈도 다양하고 풍부해서 너무 예쁘답니다.. 고슴도치 엄마..

산사로 가는 길...

다 진줄 알았던 상사화가 빨간 얼굴을 드러냅니다.

아빠가 사진 찍는게 좋아 보였는지 계속 준표는 엄마 사진을 찍어주네요..

사진 검사 결과...역시 알빨 닮아서 그런지... 구도감이 부족해요..ㅋㅋ

 어이 두분~!!

뭐가 그리 좋아요 ?

산사에서는 조용히 합시다.!!

 여느 절처럼...

약수가 졸졸졸.....

그런데 난 먹기가 싫어요. 저 나무가 꼭 썩은 듯해서 그리 상쾌한 마음이 들지 않아요..

그래도 준표는 아빠를 꼭 먹여줍니다.

안 줘도 되는데...

 이봐~!!

 사랑의 회초리를 샀습니다.

준표에겐 꼭~~ 필요한듯 해서..

그런데 지가 가지고 논다고 달라고 조릅니다. 엉엉 울며 회초리를 달라고 하네요. 엄마의 협박따위는 두렵지 않습니다.

 결국 이렇게 맞아도.... 준표에겐 잼있기만 하네요..

물론 결국은 아빠에게 걸려서 사랑의 회초리를 개시 했답니다.

 

 상사화 속 ...

또다른 꽃 찾기 문제 입니다..

보이나요 ?

 가족 사진은 타이머를 맞춰 보지만 쉽지가 않네요.

 엄마한테 살 빼라고 한게 좀 미안하네요.

저부터 빨리 빼야 할듯합니다. ㅠㅠ

 

 절정에 한주 늦게 온 선운사..

또 한편으론 한주 더 늦게 오지 않은게 다행이예요..

아직도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남아 있으니까요..

 

 이건 우리 준표의 작품이예요.

자기가 찍겠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 불안 불안하면서 맞긴 카메라..

생각 보다 잘 나왔네요.

 갑자기 비가 옵니다.

아빠는 처자식을 버리고...카메라가 비에 맞을까봐 벌써 피한 상태입니다...

그놈의 카메라가 뭔지...ㅠ.ㅠ

 시원하게 한바탕 쏟아지는 소나기 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우산이 있지요..

그리고 숙소에 가는길..

다시 내소사에 들렀습니다.

 이번엔 우산을 준비했죠

 비는 그치고...

그녀는 슈퍼맨이 되어서 ..아니 원더우먼이 되어서 날으려 합니다.

그런데...몸무게가 불어서 몸이 뜨지는 못하네요..슬픈 원더우먼입니다.

 내소사는 선운사와 다른 멋이 있네요..

산사까지의 전나무 숲이 아름답고. 또 오래된 고목이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산사를 둘러싼 아름다운 산 허리에는 구름이 걸려 있네요.

 그리고 무채색의 법당이 아름답습니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해서 더 좋네요.

 준표야..그건 부레옥잠이야..

 만리향이 피었습니다.

독특한 향기입니다. 몇번이나 다시 맡아보게 되는 향기예요

 산사 투어는 ...이걸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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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바람의 언덕

자유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바람의 언덕이 생각이 났습니다.

너무나 멋진 이름인 것 같아요. 바람의 언덕.

머리가 흩 날리는 바람이 불 것 만 같고 , 바람이 머물다 가는 쉼터가 될 것만 같은 이름의 공원입니다.

자유로를 시원하게 달려서 도착한 바람의 언덕 ..

그런데 오늘은 너무나 강한 햇살에 바람도 그늘을 찾아 딴 곳으로 떠나 가 버릴 것만 같은 날씨입니다.

쏟아지는 햇살과 외출 중인 바람, 양산이라도 가지고 왔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됩니다.

바람의 언덕은 번잡하지 않게 듬성 듬성 조형물들이 설치 되어 있어서 시원한 느낌입니다. 

푹푹 찌는 날씨... 덥지만  여기 까지 와서 가 보지 않을 수는 없겠죠 ?

녹슨 철문 안에는 무었이 있을 까 궁금합니다.

녹슨 철문 안은 텅 비어 있지만 철 문 안에서 본 세상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움직이는 구름도 있고, 마을의 수호신과 풍요를 기원하는 솟대도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녹이 나 있는 솟대도 하늘과 조화를 이루어 멋진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네요

 그리고 바람의 언덕에...

그분들 ?

음...미이라 같기도 한 하고..

어딘가를 향해 가는 것 같은 조형물이 서 있습니다.

 

 밝은 모습이라기 보다는  어두움과 쓸쓸함 이랄까 ?

쓸쓸하게 바람이 최초에 만들어진 그 곳 어딘가를 찾아 떠나는 순례자 같기도 합니다.

뭐 물론 보는사람마다 다른 감성 이겠죠?

죽으러 가는 거 같기도 하고...

그렇죠 ?

 날은 뜨겁지만 그래도 하늘은 푸르르기만 합니다.

형형색색의 바람개비가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바람이 지금은 이곳에 머물러 있음을 알게 하네요.

 날씨가 더워서 커피 한잔...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 하였으나....

커피 맛은 별로 없을 것 같아 발길을 돌립니다.

시간이 된다면....햇빛이 머무는 날이 아니라 바람이 머무르는 날 다시 한번 가 보고 싶은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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