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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꽃 무릇(상사화)과 내소사
가을이 되면 항상 습관처럼 " 선운사에 가자 " 를 입에 달고 산지 4년이 되었습니다.
어제가 4주년 결혼 기념일 이었으니 딱 4년이 되네요.
추석 명절을 보내러 시골집에 가는 길에 선운사에 들렀습니다.
선운사에서 유명한 꽃 무릇이 피어 있겠지 라는 기대를 가지고 왔지요.
그런데 도착해서 산채 비빔밥에 더덕 구이를 먹던 식당에서는 피었는지를 모르겠다고 하네요.
저번주가 절정이었다고 하는 직원의 말을 듣고 선운사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산사의 입구에는 고창에서 유명한 복분자를 파는 노점들이 복분자를 갈아 주며 유혹합니다. 이젠 저도 나이를 먹었는지 그런 유혹에 넘어가고 싶어집니다.. 복분자나 사가야겠다.. 결심하고 산사로 발길을 옮깁니다.
상사화는 꽃이 다 지고 앙상한 뼈만 남아있네요.
한주 만 더 피어 있지 ...라는 원망을 하며 시원한 가로수 길을 걷습니다.
사진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Wendy를 설득해서 길에 세우고 찰칵....
싫다고 빼더니... 이젠 즐거운가 봐요.
준표는 어제부터 예쁜 모습, 귀여운 모습이라면 저런 포즈를 취하네요..
누굴까요? 저 포즈를 가르쳐 준 사람은..
산책하는 길 ..
준표도 기분이 좋아요.. 전에는 포즈도 취하지 않더니 이젠 이런 저런 포즈를 취하네요.
내가 보기엔 이상하고만..
엄마는 포즈도 다양하고 풍부해서 너무 예쁘답니다.. 고슴도치 엄마..
산사로 가는 길...
다 진줄 알았던 상사화가 빨간 얼굴을 드러냅니다.
아빠가 사진 찍는게 좋아 보였는지 계속 준표는 엄마 사진을 찍어주네요..
사진 검사 결과...역시 알빨 닮아서 그런지... 구도감이 부족해요..ㅋㅋ
어이 두분~!!
뭐가 그리 좋아요 ?
산사에서는 조용히 합시다.!!
여느 절처럼...
약수가 졸졸졸.....
그런데 난 먹기가 싫어요. 저 나무가 꼭 썩은 듯해서 그리 상쾌한 마음이 들지 않아요..
그래도 준표는 아빠를 꼭 먹여줍니다.
안 줘도 되는데...
이봐~!!
사랑의 회초리를 샀습니다.
준표에겐 꼭~~ 필요한듯 해서..
그런데 지가 가지고 논다고 달라고 조릅니다. 엉엉 울며 회초리를 달라고 하네요. 엄마의 협박따위는 두렵지 않습니다.
결국 이렇게 맞아도.... 준표에겐 잼있기만 하네요..
물론 결국은 아빠에게 걸려서 사랑의 회초리를 개시 했답니다.
상사화 속 ...
또다른 꽃 찾기 문제 입니다..
보이나요 ?
가족 사진은 타이머를 맞춰 보지만 쉽지가 않네요.
엄마한테 살 빼라고 한게 좀 미안하네요.
저부터 빨리 빼야 할듯합니다. ㅠㅠ
절정에 한주 늦게 온 선운사..
또 한편으론 한주 더 늦게 오지 않은게 다행이예요..
아직도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남아 있으니까요..
이건 우리 준표의 작품이예요.
자기가 찍겠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 불안 불안하면서 맞긴 카메라..
생각 보다 잘 나왔네요.
갑자기 비가 옵니다.
아빠는 처자식을 버리고...카메라가 비에 맞을까봐 벌써 피한 상태입니다...
그놈의 카메라가 뭔지...ㅠ.ㅠ
시원하게 한바탕 쏟아지는 소나기 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우산이 있지요..
그리고 숙소에 가는길..
다시 내소사에 들렀습니다.
이번엔 우산을 준비했죠
비는 그치고...
그녀는 슈퍼맨이 되어서 ..아니 원더우먼이 되어서 날으려 합니다.
그런데...몸무게가 불어서 몸이 뜨지는 못하네요..슬픈 원더우먼입니다.
내소사는 선운사와 다른 멋이 있네요..
산사까지의 전나무 숲이 아름답고. 또 오래된 고목이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산사를 둘러싼 아름다운 산 허리에는 구름이 걸려 있네요.
그리고 무채색의 법당이 아름답습니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해서 더 좋네요.
준표야..그건 부레옥잠이야..
만리향이 피었습니다.
독특한 향기입니다. 몇번이나 다시 맡아보게 되는 향기예요
산사 투어는 ...이걸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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