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2016. 9. 24. 14:34

다이아몬드 헤드

​하와이의 마지막 날 입니다. 아직 가 보지 못한 다이아몬드 해드는 꼭 가 보고 싶습니다. 항상 뭐든 같이 하려는 집사람을 설득해서 나와 큰녀석은 다이아몬드 헤드에 가고 승표와 웬디는 ROSS 쇼핑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호텔을 나와 와이키키로 가는 길 .. 거의 막차가 눈 앞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 준표야 달려"
거의 100m 이상을 달린것 같습니다. 왜 그 멀리 떨어진 곳에 선 버스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까요? 간신히 출발하는 버스를 세우고 탑니다. 가 볼 운명이었나 봅니다.


가는 길은 해안 도로를 따라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집니다. ​


트롤리 기사는 흥이 많은 사람입니다. 장소마다 차를 세우고 설명하더니 급기야는 아예 차를 세우고 노래를 불러줍니다.

"신혼부부 있으신가요? 제가 그분들을 위해 노래 불러도 될까요?"
노래는 꽤 수준급입니다. 별로 할일이 없는 트롤리 기사는 무료한 삶을 저렇게 즐기고 사는가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유가 묻어납니다.​


준표와 오르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태양은 강렬합니다. 모자로 중무장을 하고 오르는 길.. 태양만 가리면 그래도 좀 괜찮습니다.​


오른지 얼마 되지않아 준표가 .." 차라리 로스 갈걸" 그 싫어하는 쇼핑센타에 간다고 하는 걸 보면 꽤 힘든가봅니다. ​


얼르고 달래며 한걸음씩 오르다보니​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산에 오를수록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


꽤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오르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착합니다. 사진으로 보던 와이키키 해변이 펼쳐집니다. 아마도 산을 올랐기에 더 아름다운 모습인것 같습니다.​

준표도 자기가 산에 올랐다는것이 무척 뿌듯한가 봅니다.​


내려오는 길.. 올려다 본 정상은 파란 하늘아래서 아름다움을 뽑내내요.​​


산 기슭에는 선인장이 보입니다. 신기하네요. 선인장은 사막에 있어야하는것 아닌가요?​


"걸터 앉아봐"​ 라고 해도 무서워하던 녀석이 용기를 냇습니다.​


내려오는 길 .. 올라갈때는 길고 답답한 동굴이 환한 출구가 보여 훨씬 편안합니다.​


사진 찍기 싫어하는 준표가 오늘은 포즈를 좀 취합니다.​


요기가 매표소였나?​


내려오니 5시.. 트롤리를 40분간 기다려야합니다.
"준표야 걸어갈래?"
거의 두시간을 걸었는데 좀 미안 합니다..
"응 걸어가자"
다이아몬드 헤드에 들어가는 입구 ..
까불이 ..ㅎㅎ​


이제 지쳤나봐요.​


가는 내내 지팡이를 찾다가 신기한 나무라고 매달려봅니다.​


이렇게 걸어 호텔에 가는 길 .. 관광지가 아닌 주택가를 걷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이렇게들 사는구나 '​


너무 힘들어하는 녀석을 위해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갔지만 아쉽게도 문은 닫았네요..​


나무 흉내내는거니?​


힘들어해서 업고 걷다 뛰어서 6시 반이나 되어서야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다리가 많이 아프네요. 하지만 준표와 단둘이 걷고 대화하던 시간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승표와 있으면 "안돼" "형이 아이처럼 왜그래" 등등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다가 둘이 있으니 그럴 일이 없네요..

내 하와이에서의 시간 중 가장 좋은 시간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 큰 아들과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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