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하와이 여행 준비하기

킬라니 2016. 9. 22. 22:05

올 초 2월 어느날..

갑자기 길을 잃을때가 있다. 이렇게 사는게 맞는건지. 잘 살고 있는건지. 둘다 많이 지쳐 있어서 무작정 하와이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뭐 정말 하와이를 가든 안 가든 9월달 까지 꿈을 갖고 살아보자는 생각이었다. 하와이가 어딘가? 해외 여행 하면 떠오르는 휴양의 끝판왕.  여튼 시간은 흘러 흘러 벌써 가는 날이 되었다.

짐싸기..

햇반 12개를 샀다. 난 현지에 가면 무조건 현지 음식으로 먹자는 생각이다. 그런데 가정이 생기니 나만 생각 할 수가 없다. 아이들이 안 먹을 수도 있고.. 그래서 일단 준비. 

라면은 6개 준비. 컵라면은 부피를 많이 차지 하니 알맹이와 컵을 분리해서 준비하는 센스 ~!!

하와이는 랜트할 경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같다. 아이 둘 카시트대여 비용이 만만치 않다. 좀 힘들긴 하지만 여기에서 들고 가자 싶어서 중고로 2개를 구매 했다. 가서 버리고 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져 가는데 이것도 한짐이다.

그리고 승표가 울때를 대한 구급상비야..말랑카우와 왕 꿈틀이.. 이것으로 9시간을 버텨 줘야 하는데... 좀 더 사갔어야 했다.. ㅡㅠ

그리고 비장의 카드... 라면기... 세일을 한다고 9900원에 구매를 했다. 만능이라나 뭐라나.. 라면도 끓이고,, 물도 끓이고,, 고기를 구워도 먹고 어쩌고 저쩌고.. ㅋㅋ

그리고 김치.. 김치 귀신 승표를 위해서는 김치가 꼭 필요하다. 이녀석은 가장 도시적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왜 입맛은 가장 한국적인지 모르겠다.

잘 씻어서 승표를 위해 밀봉~!

이렇게 음식만 담았는데 벌써 슈케이스 하나가 가득 차 버렸다.

주말도 아닌데 공항에 사람이 적지가 않다.

카시트에.. 큰 슈케이스가 두개.. 짐이 적지가 않다.

그 와중에 우리 준표..저 자리에 꼭 앉고 싶었나보다. 항상 유모차를 승표와 경쟁하는녀석이 딱해서 캐리어에 앉게 해 줬다.

"행복해? ^^ "

승표는 금새 친구를 만든다. 아마도 같은 나이인 것 같은 귀여운 여자아이와 말도 안통하는데도 노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풍선을 하나씩 나눠 갖고 온통 시끄럽게 뛰어 다닌다.. 이런때는 참 귀엽고 사랑스럽다.

크로스마일 카드로 먹는 식사.. 이제는 인당 만원만 보조가 된다. 그래도 보조가 되는 것이 어딘가? 일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한 공항에서의 식사를 하며 나름 똘똘한 카드를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식사는 만족스러운 편이다..

드디어 비행기 탑승... 쪼로록 앉아서 가니 좋다. 잘 버티고 갈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스마트폰에 담아온 번개맨이 잘 도와 줄 수 있을 것 같다. 난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에 들어서서 출발 할때가 가장 설래고 좋다.

 

 

미리 신청해 둔 아이들의 키즈밀이 나왔다. 물론 아이들이 먹지 않아서 내가 다 먹긴 했지만 일반 식사보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더 좋은 것 같다. 꽤 만족스러운 기내식이다.

하도 포도를 외치며 우는 승표를 위해... 비지니스석 용으로 나온 포도를 가져다 주셨다.. 결국 울기만 하고 먹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

아...이제 곧 도착이다..